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시총은 지난해 초부터 2조 2300억 달러(약 3188조원) 증가해 이날 기준 3조 7600억 달러(약 5375조 3000억원)까지 급증했다. 이로써 3조 6900억 달러(약 5275조 2240억원)의 프랑스 증시를 제치고 세계 9위로 올라섰다.
한국 증시는 올해 독일과 프랑스 증시를 잇달라 제치며 급부상했다. 주주 친화적인 제도 개편과 글로벌 AI 공급망 내 한국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했고 로보틱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현대차와 계열사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 결과 대표지수인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약 44% 상승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약 4% 상승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주 비중과 정치적·경제적 역풍에 따른 불확실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경제 규모만 놓고 보면 여전히 프랑스가 70%가량 더 크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 8800억 달러(약 2687조 2700억원)로 세계 12위에, 프랑스는 3조 1600억 달러(약 4517조 5400억원)로 7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메모리 반도체와 로봇 등 AI 관련 선도 기업에 자본을 집중시키는 과정에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그 결과 막대한 자금이 한국 증시에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지배구조 개혁 추진 등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주식시장 지원 정책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승 랠리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일본도 주가가 급등했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2.03 포인트(2.20%) 오른 5만 8583.12에 장을 마치며 처음으로 종가 기준 5만 8000대에 안착했다. 이날 도쿄증시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반등하고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확산한 흐름을 이어받았다. 이런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기준 금리 인상에 난색을 보여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