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AFP)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62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인 1.52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430억달러(약 61조원)로 전년대비 2배로 불어났다. 매출총이익률은 75%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회계연도 1분기(2월~5월) 매출은 764억달러~795억달러(약 109조~113조5000억원)를 전망했다. 시장 예상 727억달러(약 103조원)를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1분기 매출 전망치에서 중국 사업은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 4분기 엔비디아 핵심 사업인 데이터사업 부문은 623억달러(약 89조원)의 매출을 거둬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네트워크 부품 매출은 110억달러로 전년대비 263% 급증했다. 게임 부문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37억달러(약 5조2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6억4000만달러(약 9136억원)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기업이 여전히 최대 고객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상위 고객의 매출 집중 현상은 더 집중돼 상위 2개 고객이 엔비디아 매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최근 하이퍼스케일러가 아닌 기업들도 에이전트형 AI를 도입하려는 수요가 높아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전트형 AI 도입이 급증하고 있어 현금 흐름이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고객들이 AI 컴퓨팅에 투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최근 월가에 확산한 ‘AI 거품론’은 주춤하는 분위기다. 밥 오도넬 테크널리스트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하이퍼스케일러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분산되고 있다”며 “엔비디아 실적을 보면 AI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4% 이상 상승했다. 브로드컴, TSMC,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