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160% 이상 급증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뒷받침했다. 무역수지도 월 기준 최대치를 경신하며 1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월 수출은 설 연휴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조업일수가 3일 적었음에도 역대 2월 중 최대실적이다. 종전 2월 최대 실적인 2022년 542억달러를 100억달러 넘게 경신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전년보다 49.3% 증가한 35억 5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30억달러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 월간 수출은 작년 6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 컴퓨터, 선박, 무선통신, 바이오 등 5대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251억 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60.8% 증가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한 초과 수요와 이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이 지속되며 월 기준 전(全)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반도체는 3개월 연속 200억달러 이상 수출을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는 신규 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7% 늘어난 14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25억 6000만달러, 221.6%↑)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 호조가 지속되며 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13억 1000만달러, 7.1%↑)는 기존·신규 제품의 매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플러스가 지속됐다.
반면 자동차는 48억 1000만달러, 자동차부품은 14억 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20.8%, 22.4% 감소했다.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제품 수출은 37억 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가동률 상승으로 수출 물량은 확대됐으나 글로벌 저유가 지속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미 수출은 128억 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9% 늘었다.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세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석유제품, 이차전지 등 품목이 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중국 수출은 설 연휴와 춘절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하며 다수 품목이 부진했으나, 반도체·컴퓨터·석유제품 등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34.1% 증가한 12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전년 대비 30.4% 늘어난 124억 7000만달러, 대유럽연합(EU) 수출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56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7.5% 늘어난 519억 4000만달러로 155억 1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2월부터 1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정책 등으로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의 균형과 대미 수출 여건이 훼손되지 않도록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