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캐나다서 잠수함 수주 지원…LG엔솔공장 준공 계기 산업협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06일, 오전 03:1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캐나다를 방문해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 지원 활동에 나섰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장관과 면담을 갖고 잠수함 사업을 포함한 양국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일정에는 현대자동차 등 관련 기업 고위급 인사와 전문가들이 동행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캐나다의 수소 자원 잠재력을 설명하고 생산·충전·모빌리티를 연계한 수소 생태계 구축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양국 장관은 최근 4개월 사이 세 번째로 만나 양국 간 산업 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캐나다 잠수함 사업이 양국 산업 협력을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장관은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에서 투자와 고용 약속을 성실히 이행한 것처럼 잠수함 사업을 계기로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함께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우리 기업이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지정될 때까지 민관 역량을 모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현재 독일과 CPSP 사업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CPSP는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사업이다. 잠수함 계약 금액만 약 20조원 규모이며 유지·보수·정비(MRO) 비용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약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6월 수주 업체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는 자국 제조업 기반 강화를 위해 잠수함 사업과 연계한 자동차 분야 투자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는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을, 독일에는 폭스바겐 추가 시설 투자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현지 언론은 캐나다 정부가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 TKMS에 잠수함을 각각 6척씩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분할 발주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장관을 비롯해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수상, 드류 딜켄스 윈저 시장 등 캐나다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LG에너지솔루션의 ‘넥스트스타 에너지’ 배터리 공장 준공을 축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스텔란티스 지분을 전량 인수했으며 향후 고용 인원을 기존 1300명에서 2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미국 미시간 공장과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을 잇는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산망이 구축돼 북미 시장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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