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美 승인 없으면 오래 못 버텨”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09일, 오전 02:5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오래 권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8일(현지시간) ABC뉴스 인터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새로운 최고지도자 선출을 앞둔 상황과 관련해 “그는 우리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 승인을 받지 못하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마다 같은 일을 반복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5년 뒤에 다시 같은 문제를 겪거나, 더 나쁜 경우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는 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지도자가 기존 이란 정권과 연관된 인물일 경우에도 승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지도자를 선택하기 위해서라면 그렇게 할 수 있다”며 “자격을 갖춘 인물들이 여럿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번 전쟁의 배경과 관련해 이란이 중동 전체를 장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종이호랑이다. 일주일 전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렇다”며 “그들의 계획은 중동 전체를 공격해 장악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미 특수부대를 투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앞서 기자들에게 이란이 핵무기급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물질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무기급 수준까지 농축하는 데 10일도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우라늄의 상당량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으로 공격한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핵시설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해당 지역을 물리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면 현장에서 우라늄을 희석하는 작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전쟁 중 숨진 미군 6명의 유해 송환식에 참석해 유가족을 만났지만 전쟁 지속 여부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들은 오히려 ‘우리 아이를 위해 승리해 달라’고 말했다”며 “그들은 큰 슬픔 속에서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전쟁 기간에 대해서는 “나는 기간을 예측하지 않는다”며 “치명성과 시간 측면 모두에서 우리는 일정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4~5주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한 데 대해서는 “작은 문제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잠시 우회로를 택했을 뿐”이라며 “이란 해군 함정 44척을 격침했고 공군과 통신망,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했다. 그들은 사실상 방어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지지층에서 군사작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지지가 높다”며 “우리가 하는 일은 매우 ‘마가(MAGA)’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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