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시에 상장된 모건스탠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05% 하락한 154.37달러에 마감했다. 블루아울 캐피털(-4.55%), 아폴로 글로벌(-5.47%), 아레스 매니지먼트(-6.73%), 블랙스톤(-4.78%), KKR(-3.73%) 등 주요 사모대출 관련 운용사들의 주가도 밀렸다.
사진=로이터
모건스탠리도 자사 사모대출 펀드(North Haven Private Income Fund)의 환매를 지분의 5%로 제한했다. 해당 펀드는 약 80억 달러(약 11조 8400억원) 규모 자산을 운용한다.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 규모는 약 10% 수준이었으나 모건 스탠리는 투자자들이 요청한 금액의 절반에 못 미치는 약 1억 6900만 달러(약 2501억 2000만원)만 환매 처리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산 수익률 하락, 인수합병(M&A) 시장의 불확실성 등 사모 대출 산업 전반이 직면한 어려움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압력 중 일부는 곧 완화할 것이다고 낙관했다.
사모 대출 부실화 위험 우려로 최근 해당 자산 투자 펀드들에 대한 환매 요청이 급증하는 추세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자사 비상장 신용펀드(BCRED)가 올해 1분기 전체 자산의 7.9%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받자 이를 전부 수용했다. 반면 사모 대출 전문 운용사인 블루아울 캐피털, 블랙록 등은 환매 비율을 제한했다.
현재 사모 대출 시장 규모는 1조 8000억 달러(약 2660조원)로 추정된다. 특히 월가는 블루아울을 비롯한 사모 대출 업체들이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의 가치를 지나치게 고평가한 것은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발전과 도입으로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쟁력과 기업 가치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앤스로픽, 클로드 등 AI 기업이 발전된 AI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자 기업이 굳이 비싼 돈을 내고 소프트웨어를 쓸 이유가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기업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 자산 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이는 사모 대출 펀드의 손실로 이어진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부실 우려를 반영해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사모대출 펀드의 담보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담보자산 가치 하락은 이들 펀드들의 대출 한도에 영향을 준다. 다만 아직까지 이 조치는 소수의 차입자에게만 영향을 주며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촉발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스위스 운용사 파트너스 그룹의 스테판 마이스터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사모대출 채무불이행(디폴트) 비율이 앞으로 몇 년 사이 두 배로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로 인한 경제 변화 속에서 대출기관들은 손실 위험은 전부 떠안는 반면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사모대출 평균 연간 디폴트 비율이 2.6% 수준이었다면서 “향후 몇 년 안에 이 수치가 두 배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