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젤리약 출시’ 알피바이오, 젤리프로젝트 앞세워 실적 퀀텀점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13일, 오전 08:21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한 알피바이오(314140)가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알피바이오는 올해 국내 첫 젤리형 의약품(젤리 약)을 선보이는 등 젤리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알피바이오는 일반의약품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전문의약품까지 젤리형 의약품 적용 범위도 확장한다. 알피바이오는 젤리형 의약품을 비롯해 블리스터젤리 등 다양한 제형을 꾸준히 개발·상용화해 글로벌 연집캡슐 제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첫 젤리형 일반의약품 출시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피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1362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9.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7억원 적자(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재고자산 축소와 회전율 개선을 통한 운전자본 효율화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 확보된 거래처 물량을 전략적으로 소진하며 재고 보유일수를 대폭 단축시켰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현금 유입도 재무 건전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실적 부진에 따른 단기적 대응이 아니다"라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해 재무 구조를 현금 흐름 중심으로 재편하고 전사적인 자산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구조적 체질 개선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알피바이오는 실적 반등에 성공한 만큼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알피바이오는 일반 식품 젤리와 블리스터 젤리에 이어 젤리형 의약품을 개발하며 신규 블루오션 제형을 육성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블리스터 젤리의 경우 2024년 출시한 오메가3를 시작으로 △루테인 △멀티비타민 △홍삼 제품군을 연이어 선보이며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블리스터 젤리란 앞뒷면 모두 알루미늄 포일을 입힌 알루알루 포장에 직접 젤리를 충진한 제형을 말한다.

기존 건기식 젤리 제품은 통 안에 다량의 제품이 담긴 형태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뚜껑을 자주 여닫는 과정에서 내용물이 산소나 습기에 쉽게 노출되고 휴대성과 위생이 떨어지는 단점이 존재했다. 블리스터 젤리는 정제나 캡슐 제형에 적용하던 개별 포장 방식을 활용한다. 알피바이오는 지용성 성분의 흡수를 돕는 에멀전 기술을 바탕으로 2024년 6월 국내 최초로 블리스터 젤리 생산기술 특허를 등록했다.

알피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국내 최초로 젤리형 의약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알피바이오는 1차적으로 비타민제 젤리형 의약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직장인 대상 타우린과 비타민C·B1·B2·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어린이 대상 칼마디(칼슘·마그네슘·비타민D) 젤리형 의약품의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젤리형 의약품은 국내 유일한 씹어 먹는 연질캡슐로 개발되고 있다. 젤리형 의약품은 물 없이도 섭취가 간편하면서도 효능과 효과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젤리형 의약품은 식품이 아닌 의약품만 가능한 성분(UDCA, 활성형 비타민 등)으로 건기식, 기타 가공품과 차별화된다. 젤리형 의약품은 알약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에게 선택권 제공한다.

젤리형 의약품은 츄어블 정제 대비 맛있고 식감이 우수한 구미젤리로 치아에 달라붙지 않고 쫀득하고 말랑한 식감이 있다. 알피바이오는 올해 일반의약품을 시작으로 2030년 전문의약품까지 젤리형 의약품의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알피바이오에서 신규 개발한 젤리제형은 기존 복용 편의성 및 복약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젤리제형은 어린이와 고령자, 삼킴 곤란 환자 등 폭넓은 환자층에서 복약순응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알피바이오는 젤리제 일반의약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전문의약품 영역으로 단계적 확대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 포트폴리오 앞세워 40여년간 국내 연질캡슐 1위 고수

알피바이오가 국내 첫 젤리형 의약품을 출시할 수 있는 밑바탕에는 지난 40여년간 국내 연질캡슐 1위 자리를 지켜온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다. 일례로 젤리형 의약품은 구미젤리 형태의 츄어블 연질캡슐 조성물로 알피바이오의 독보적인 네오츄 기술이 적용됐다. 알피바이오는 2020년 의약품의 젤리제 제조에 대한 네오츄 특허 기술을 출원했다.

알피바이오는 네오츄 외에도 핵심 기술인 네오솔과 네오젤을 비롯한 23개의 연질캡슐 제조 특허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네오솔은 체내에서 약제를 잘 녹여 약효를 높이는 기술로 진통제에 활용되는 난용성 약물을 몸에서 빠르게 녹여 약효가 경쟁사 제품 대비 2.2배(생체 이용률·투여 약물의 순환흡수 비율) 빠르다.

네오젤이란 젤라틴(껍질)으로 캡슐을 잘 감싸는 기술을 말한다. 네오젤은 피막 함습율 및 산화물질 반응, 누액 감소 및 캡슐 변형을 최소화한다. 알피바이오는 국내 최초 연질캡슐 제조 특허 기술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네오듀얼과 듀오메가 기술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네오듀얼은 국내 최초로 하나의 연질캡슐 내에 2가지 층으로 내용물을 분리해 효과와 품질을 향상시킨다. 네오듀얼은 변질되기 쉬운 성분을 내부 층에 배치해 외부 환경과의 반응을 최소화해 안정성도 끌어올린다. 듀오메가는 장용성 연집캡슐 기술로 프로바이오틱스와 기능성 오일을 결합했다. 듀오메가는 기능성 오일을 결합해 실온(1~35 ℃)에서도 18개월 동안 유산균의 생존을 보장한다.

알피바이오는 동일 함량으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캡슐도 제조할 수 있다. 알피바이오의 연질캡슐 표면 유통기한도 국내에서 가장 긴 36개월(경쟁사 24개월)에 달한다. 알피바이오의 유통기한 36개월 연질캡슐 기술은 감기약과 진통제 등의 의약품과 △오메가3 △루테인 △비타민D 등의 건강기능식품 제조에 활용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에서 연질캡슐 제형과 관련된 특허 보유 수 및 포물레이션 원천기술 기준으로 최대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현재까지 총 28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중 80%가 연질캡슐 특허가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가 단일 품목 중심의 수탁 개발에 주를 이루는 반면 알피바이오는 특허 포트폴리오와 공정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술기반 CDMO 모델을 통해 단일 품목 의존도도 낮추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젤리형 의약품 등의 출시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올해 알피바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600억원, 120억원을 추정하고 있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에서 입증된 장기 함량 유지 능력을 다른 제형에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단순한 기호 식품이 아닌 유효성이 보장되는 건기식 솔루션을 제공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피바이오가 보유한 맛 연구개발(R&D) 센터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능성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즐겁게 섭취할 수 있는 맛있는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알피바이오는 단순 건기식을 넘어 맛과 즐거움이 있는 건강 솔루션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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