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지난 1일 오만 인근 해역에서 마셜제도 국적 유조선이 이란의 수상 드론 공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고, 이어 지난 11일에도 페르시아만에서 유조선 두 척이 이란이 보낸 것으로 의심되는 원격 조종 선박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드론 기술 기업 드라간플라이의 캐머런 첼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이란이 폭발물을 실은 무인 수상정을 여러 대 투입하는 방식의 공격을 활용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운송로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전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은 특히 이란이 원거리에서 조종 가능한 소형 무인선을 한꺼번에 투입해 군집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경우에 따라 한 명의 조종자가 여러 대의 무인선을 동시에 통제하거나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목표물로 접근해 폭발하도록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캐머런 첼 CEO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리적 구조는 자살 공격형 소형 선박, 무인 수상선에 매우 적합하다”며 “이란인들은 배를 어선으로 위장할 수도 있고, 어떤 형태의 선박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군이) 전파 방해나 추적하는 게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런 배가 50척이나 있다면 해안선을 따라서 폭발물을 가득 실은 20피트(약 6m) 크기의 목조 어선을 찾아내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군사력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이란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해 국제 에너지 시장에 압박을 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드론과 무인 선박 등 저비용 무기를 활용한 비대칭 전력을 확대하면서 중동 해상 안보 위협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