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지키려면 군함 보내라”...韓 참여하나(재종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15일, 오전 02:1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여러 국가가 군함을 파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많은 국가들이 미국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이란의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군함을 보내야 한다”며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국 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가 군함을 보내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지도부가 제거된 국가에 의해 더 이상 위협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은 이미 이란의 군사 능력을 100% 파괴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란이 드론을 보내거나 기뢰를 설치하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여전히 해협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해안선을 계속 강하게 폭격하고 있으며 이란 보트와 선박을 계속 격침시키고 있다”며 군사 작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쟁 상황 속에서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직접 호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휘발유 가격 급등이 미국 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해상 항로 안전 확보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예상보다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완화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들이 자국 선박 보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2019년 사회관계망서비스 글에서도 “중국과 일본은 항상 위험했던 항로에서 자국 선박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봉쇄 가능성이 제기돼 국제 에너지 시장과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 군사시설을 공습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르그섬의 군사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하면서도 석유 시설은 “도덕적 이유로 공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항행을 방해할 경우 석유 인프라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카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이 처리되는 핵심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적국 선박에 대해서만 봉쇄된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자국 석유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중동 지역의 미국과 연계된 석유 및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중동 전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전날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거의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해협 통과 선박이 크게 줄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들은 원유 생산을 줄이고 있으며 카타르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운영을 일부 중단한 상태다.

중동 전쟁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중동 전역에서 약 37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란에서는 최근 2주 동안 3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으로 약 700명이 숨졌다. 미군도 지금까지 11명의 전사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적으로 열세인 이란은 인접 국가와 해상 운송로,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며 지역과 에너지 시장에 혼란을 유발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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