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 장관 “韓, 호르무즈 의존도 높아…협력 논리적”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16일, 오전 06:3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이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한국 등에 호르무즈 확보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사진=AFP)
라이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중일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는 에너지에 의존한다”며 “세계 여러 나라가 연합해 해협을 다시 여는 것은 매우 논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원유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다”며 한·중·일을 비롯한 5개국에 해군 전력 파견을 요구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더 빨리 끝날 수도 있지만 분명히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쟁에선 어떤 것도 보장할 수 없다. (치솟은 휘발유 가격) 지금은 단기적인 고통이다. 하지만 더 나은 상황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휘발유 가격이 2022년 바이든 행정부 시절 기록했던 최고 수준보다는 낮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가격 상승은 지정학적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석유 시장 충격을 충분히 대비하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이트 장관은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석유 거래가 중단될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매우 치밀한 계획이 있었다”며 “우리는 단기적인 교란이 있을 것이라는 점, 그것이 약간의 가격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내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쟁 이후 미국 내에선 미시간 유대교 회당 공격 사건,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자택 근처에서 발생한 반이슬람 시위 공격 시도 등이 발생했다. 전쟁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은 ABC와 인터뷰에서 “중동 전쟁으로 인해 긴장이 확실히 높아졌다”며 “지금까지 약 14개 국가가 어떤 형태로든 공격을 받았다. 이 전쟁은 분명히 지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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