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쿠리안이 지난달 26일 국방부 인공지능(AI) 도입 총괄 에밀 마이클과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재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 전경.(사진=연합뉴스 AFP)
이후 구글은 경쟁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미 국방부는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하고 시스템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양측은 소송전도 진행 중이다. 앤스로픽의 빈자리는 오픈AI가 꿰찼지만, 이번 계약에 대해 내부 직원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방부는 구글과 기술 사용을 확대하기로 합의하고 구글 ‘AI 에이전트’를 비기밀 네트워크에 추가하기로 했다.
NYT는 “2018년 군사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던 구글은 현재 국방부와의 관계를 다시 구축하고 있으며, 경쟁사들의 논란을 비켜가며 수혜를 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동창업자 간 갈등, 경영진 축출, 직원 반발 등으로 경쟁사들이 흔들리는 동안, 구글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영과 자금력을 기반으로 자사 AI 챗봇 제미나이의 성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경쟁에서 구글의 핵심 강점 중 하나는 막대한 자금력이다. 검색, 클라우드, 유튜브 등 핵심 사업이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알파벳의 지난 분기 매출은 약 11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 분기 48% 증가한 177억 달러를 기록했다. 구글은 올해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최소 17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AI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를 이미 상당히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구축·운영한 경험도 축적돼 있다. 또한 2015년부터 자체 설계 칩을 내부적으로 사용해왔다. 이는 경쟁사들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엔비디아 AI 칩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구글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구글이 지난해 출시한 제미나이 3.0은 AI 성능 추적 플랫폼 발스(VALS) AI 기준 종합 점수에서 앤스로픽 클로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발스 AI의 CEO 라얀 크리슈난은 “제미나이는 AI를 활용한 코드 작성 등 일부 분야에서는 뒤처졌지만, 가격은 더 저렴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국방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구글에 대한 신뢰 부족이 존재한다. 이는 2018년 구글이 AI의 무기 사용에 반대하는 직원들의 항의로 군사 계약을 철회한 전례 때문이다.
최근 구글과 오픈AI의 일부 AI 연구자들은 앤스로픽이 국방부를 상대로 제기한 두 건의 소송을 지지하는 법률 의견서에도 참여했다. NYT는 “구글 직원들의 지지 의견서에 참여하면서 일부 국방부 관계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