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스태그플레이션 점검…단기 충격이면 인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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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3월 19일, 오후 05:5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향후 금리 인상 판단과 관련해 “당분간 중동 정세가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 가능성도 점검하고 있지만, 영향이 일시적이라면 금리 인상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AFP)
우에다 총재는 19일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판단에 대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경제·물가 상황과 기조적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의 확실성과 리스크를 점검하면서 매 회 판단할 예정”이며 “당분간은 중동 정세가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전쟁에 따른 경제 영향에 대해 “유가 상승이 계속될 경우 교역 조건 악화가 경기를 하방으로 압박하고,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며 기대 인플레이션도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우에다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른 조건을 제외하고 보면 경기 하방 압력과 물가 상방 압력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조적 물가 상승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판단이 쉽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러한 점을 종합해 4월 전망보고서에서 제시하겠다고 했다.

우에다 총재는 중동 정세가 경제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더라도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경기 하방 압력이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일시적이고 기조적인 물가 상승 경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정세 변화로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동 정세가 국제 금융·자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일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시스템적인 금융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물가 목표 2% 달성과 관련해서는 “전망 실현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고 리스크 시나리오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영향의 크기를 고려해 적절한 대응을 선택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의 물가 대응 정책과 원유 가격 상승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져 물가의 기조를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잠재성장률과 수급갭 등 경제 지표를 재추정할 방침이다. 경기 과열도 침체도 유발하지 않는 자연이자율 추정치는 “준비가 되는 대로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작년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했고, 이후 이날까지 2회 연속 동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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