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이후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
특히 파월 의장은 현재 금리 수준이 중립금리에 근접해 정책 여력이 제한적임을 시사했다. 그는 “정책금리는 경기 부양도 억제도 하지 않는 수준에 가까워졌다”며 경제가 약화하지 않는 한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 회의의 핵심 변수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이다. 파월 의장은 “전쟁이 금리 전망에 미칠 영향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밝혔지만 공급 충격을 단순히 넘겨보는 접근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이를 가볍게 넘겨볼 사안이 아니다”며 기존보다 한층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실제 전쟁 변수는 정책 판단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유가는 분쟁이 진정되면 하락할 수 있지만, 확전 시 추가 급등하며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를 동시에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를 우려하는 쪽과 고용 둔화를 우려하는 쪽 간 견해차가 확대하는 모습이다.
최근 물가 흐름도 연준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1%로 상승해 둔화 흐름이 정체됐고, 서비스 물가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NP파리바의 제임스 에겔호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쟁 이전에도 이미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했다”고 평가했다. 연준 경제전망에서도 물가 경로는 상향 조정됐다. 올해 말 PCE 물가 상승률은 2.7%로 제시돼 목표치(2%)를 여전히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유가 급등과 함께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낮췄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