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상승세 무섭네"…오픈AI 직원 두 배로 늘린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22일, 오후 07:0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오픈AI가 직원을 현재의 두 배 규모로 늘려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한다. 앤스로픽 ‘클로드’와 구글 ‘제미나이’가 빠른 속도로 챗GPT를 추격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AFP)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45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오픈AI가 올해 말까지 직원 수를 8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제품 개발, 엔지니어링, 연구개발, 영업 등 거의 모든 분야 직원을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오픈AI는 기업에 인력을 파견해 AI 모델을 맞춤화해주는 지원하는 담당 전문 인력 채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픈AI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실도 확장 중이다.

오픈AI가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은 최근 ‘클로드 코드’와 ‘클로드 코워킹’ 등 앤스로픽 솔루션이 기업용 AI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것과 무관치 않다. 앤스로픽은 올해 들어 연간 환산 매출(ARR)이 매주 1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어로 코딩할 수 있는 클로드 코드 출시 이후 기업 고객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미래 매출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결제 스타트업 램프가 5만개 이상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새로 AI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앤스로픽의 솔루션을 오픈AI를 선택하는 사례보다 3배 많았다. 같은 조사에서 1년 전에는 오픈AI가 앤스로픽을 앞섰다.

소비자용 AI 시장에서는 운영체제(OS)와 반도체, 검색 플랫폼과 빅데이터, 자금력까지 갖춘 구글이 ‘제미나이’를 앞세워 오픈AI를 추격하고 있다. 반면 9억명 이상의 챗GPT 사용자 가운데 90%는 무료 고객이다. 오픈AI는 쇼핑 기능과 이미지 생성기 ‘소라’, 코딩용 플랫폼 ‘코덱스’, 웹 브라우즈 ‘아틀라스’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사이에서 가장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나 수익화 측면에서는 아직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AI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오픈AI는 최근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을 재편하고 코딩과 기업용 AI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전체 매출 가운데 기업 고객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픈AI는 챗GPT와 부가 기능을 한데 모아 사용자 경험을 단순화하는 슈퍼앱도 구상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구글은 소비자 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앤스로픽은 기업 시장에 깊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오픈AI가 중간에 끼어 애매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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