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쇼에 쉐보레 전기차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AFP)
전기차 전략 후퇴는 대중적인 브랜드부터 고급차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혼다는 지난 12일 오는 2040년부터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만 판매한다는 전기차 전략을 포기해 향후 2년간 대규모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벤츠, 포드, 스텔란티스, 볼보, 아우디, 포르쉐도 전기차 전면 생산 목표를 수정했다. 상당수 업체가 순수 전기차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롤스로이스도 최근 기존 전략을 바꿔 2030년 이후에도 내연기관차를 계속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에 첫 순수 전기차) 롤스로이스 스펙터가 출시된 이후 세상이 변했다”며 휘발유 엔진 V12를 탑재한 차량 판매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람보르기니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란자도르를 출시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슈테판 빈켈만 CEO는 “차의 진동, 핸들링, 제동 등 내연차만의 감성적 요소가 있다”며 “순수 전기차에 대한 최대 거부감 중 하나가 엔진 소리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라리도 지난해 2030년 전기차 생산 목표치를 절반으로 낮췄다. 베네데토 비냐 CEO는 페라리 팬들에게 휘발유 엔진의 웅장한 소리를 포기하도록 강요할 순 없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벤틀리도 지난해 전기차 100% 목표치를 버리고 2035년 이후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계속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미국 연방 세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미국에선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2035년 시행 예정이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규정을 완화하면서 전기차 우선 정책을 사실상 폐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