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달 1~20일 533억달러(약 80조원)를 수출했다. 전년대비 50.4% 늘어난 1~20일 기준 역대 최대치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출 단가와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187억달러로 전년대비 163.9% 늘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에 이르렀다.
반도체 교역 비중이 높은 중국(108억달러)과 베트남(47억달러), 홍콩(35억달러), 대만(33억달러) 지역 수출이 크게 늘었다. 대미국 수출(106억달러) 역시 관세 부담이 커졌음에도 반도체 수출 증가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57.8%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22억달러)도 전년대비 269% 늘며 선박(21억달러), 자동차부품(12억달러) 수출 규모를 넘어섰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AI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현 추세라면 3월 월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올 2월까지 9개월째 해당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반도체와 컴퓨터 외에도 승용차(37억달러)와 석유제품(32억달러), 철강제품(28억달러) 등 다른 주력 품목 수출액도 전년대비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앞으로의 실적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초부터 조금씩 늘어나던 원유 수입액이 3월 들어 47억달러로 전년대비 27.8% 늘었다. 연초 급등한 국제유가가 수입 가격에 일부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국제유가 증가는 2~6주의 시차를 두고 원유 수입가격에 반영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4월 이후부터는 고유가에 따른 충격이 본격화할 수 있다.
에너지 수입 증가 여파로 같은 기간 수입액도 412억달러로 전년대비 19.7% 늘었다. 반도체 수출 급증에 무역수지는 12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수입액 증가 흐름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