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사모대출 펀드런…아폴로도 환매 한도 제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24일, 오전 09:4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사모대출의 신용 위험 경고로 사모대출 펀드 환매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또한 사모대출 펀드 환매 비율을 제한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근처 황소상.(사진=AFP)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폴로는 투자자 서한을 통해 151억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펀드인 ‘아폴로 부채 솔루션스(ADS)’가 전체 순자산의 약 11.2%에 해당하는 환매를 요청 받았으나 환매 규모를 순자산의 5%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환매를 요청한 투자자들에게 요청 금액의 약 45% 정도가 환매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회사는 이것이 유동성 관리 목표, 즉 자산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급 의무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ADS와 같은 펀드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구조로 운영되며, 통상 매 분기 투자 지분의 5%까지 환매를 허용한다.

아폴로는 ADS가 대형 차입자들에게 더 많이 대출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대형 기업들이 더 강한 재무구조와 위기 상황에서도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분기마다 5%씩 환매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투자자들이 최소 약 5년 정도의 장기 투자 전제로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아폴로는 공시에서 “아폴로는 사모대출 시장 전체와 비교했을 때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노출을 낮게 유지하는 포트폴리오를 의도적으로 구성해 왔다”고 밝혔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자산운용사나 사모펀드가 기업에 직접 대출을 제공하는 시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최근 들어 투자자들은 사모대출 시장의 투명성 부족, 대출 심사 기준 약화, 인공지능(AI)으로 사업 모델이 흔들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노출 등을 우려하고 있다.

불안한 투자자들이 사모대출 펀드 환매를 요청하면서 블루아울은 환매를 중단하고, 블랙록·모건스탠리·클리프워터 등은 환매 제한에 나섰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도 자사 비상장 신용펀드(BCRED)가 올해 1분기 전체 자산의 7.9%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받자 이를 수용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 업계의 부실 우려를 반영해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사모대출 펀드의 담보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담보자산 가치 하락은 이들 펀드들의 대출 한도에 영향을 준다.

사모대출 시장 우려에 아폴로 주가는 연초 이후 24%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블루아울은 40%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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