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마크웨인 멀린 상원의원(공화·오클라호마)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국토안보·정부업무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직 MMA(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인 멀린 신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충성파’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전임 크리스티 놈 장관을 경질하면서 멀린 의원을 후임으로 지명했다.
놈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강경 정책을 주도하다 각종 논란에 휘말렸다. 특히 지난 1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한 사건이 결정타가 됐다. 놈 전 장관이 사망자들을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했으나 이후 공개된 영상이 정부 주장과 배치되면서 여론이 크게 악화됐다. 2억2000만 달러(약 3296억원)짜리 국경 보안 TV 광고 집행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의 엇박자도 불신을 키웠다.
멀린 신임 장관이 물려받은 DHS는 현재 예산 집행이 중단된 상태다. 민주당이 이민 단속 방식에 반발해 예산안 협력을 거부한 탓에 지난달 중순부터 DHS 예산이 끊겼다. 공항 보안 검색 인력을 포함한 DHS 직원 대부분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공항 곳곳에서 수시간씩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ICE 요원들을 공항에 임시 투입하는 조치를 취했다.
멀린 신임 장관은 인준 청문회에서 이민 단속 방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요원들이 사유지에 진입할 때 법원의 영장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ICE의 역할과 관련해 “전면에 나서기보다 수송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멀린 장관에 찬성표를 던진 하인리히 의원은 “그는 쉽게 압박에 굴하는 인물이 아니다”라며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장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밀러 부비서실장이 놈 전 장관 재임 시절 DHS를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했다고 비판해왔다.
멀린 장관은 청문회에서 “6개월 안에 DHS가 매일 주요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국민들이 우리가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