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관계 부처 협의체가 외산 공유기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사진=AFP)
FCC는 이번 결정의 근거로 지난 20일 발표된 국가안보 평가를 제시했다. 해당 평가에 따르면 최근 국가 후원 해커들이 해외에서 생산된 소형·가정용 공유기의 취약점을 활용해 미국 가정 내 민간인을 직접 공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FCC는 공유기가 “미국 경제, 핵심 인프라, 국방을 교란할 수 있는 공급망 취약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외 생산 공유기는 미국 인프라를 겨냥한 ‘볼트 타이푼’, ‘플랙스 타이푼’, ‘솔트 타이푼’ 등 사이버 공격에서 악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세계 최대 공유기 제조업체 중 하나인 TP-링크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TP-링크는 중국에서 설립됐으나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과의 연관성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크레이그 싱글턴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규정이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향후 연결 기기 정책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분명해졌다”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이번 조치가 미국 시장에서 TP-링크와 양강 구조인 경쟁사 넷기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넷기어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6.7%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인 넷기어가 FCC 규제의 예외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TP-링크 제품이 제한될 경우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TP-링크뿐 아니라, 넷기어, 구글 네스트, 아마존 이로, 시스코, 링크시스, 에이수스 등 주요 업체들이 모두 해외 생산에 의존하고 있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수입 금지는 제조사의 본사 위치와 무관하게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