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戰에 택배비 오른다…美 우체국 택배에 유류할증료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전 06:2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미국 연방 우정청(USPS)이 처음으로 택배에 유류할증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미 USPS 배송 차량.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USPS는 다음달 26일부터부터 택배 운송 비용에 8%의 추가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택배에만 적용하는 것으로, 우편물은 예외다.

현재 22.95달러인 중형 특급우편(소포) 가격은 24.8달러로 인상된다. 1온스 미만 택배는 유류할증료를 적용하지 않는다. USPS는 내년 1월 17일 유류할증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USPS는 1970년대 ‘오일 쇼크’ 당시 전반적인 배송비를 인상한 바 있으나 유류할증료를 별도로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간 배송업체인 페덱스(FedEx)와 UPS 등은 이미 유류할증료를 부과해왔으며,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최근 유류할증료를 대폭 인상했다.

USPS는 “이번 유류할증료 적용은 업계 관행이며 운송 비용을 시장 상황에 맞게 감당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유류할증료는 경쟁사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므로 앞으로도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저렴한 요금으로 배송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SPS는 최근 최대 고객이었던 아마존닷컴이 물량을 대폭 줄이면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 전역 1억7000만 곳의 주소지를 커버하는 USPS는 법적으로 주 6일 배송을 지켜야 해 전체 배송 경로의 70% 이상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 USPS는 2025 회계연도에 9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가 치솟으면서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미국 내 이번 주 디젤 가격은 갤런당 5.38달러로, 전년대비 51% 급등했다.

데이비드 슈타이너 연방우정국장은 지난 14일 “우리는 매일 달을 13번 왕복하는 것과 비슷한 거리를 운전한다”며 “유가 상승에 대해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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