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일본 IPO도 발목…"2020년 이후 최장 연속 부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전 08:05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일본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신규 상장 주식이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도는 현상이 2020년 이후 가장 긴 연속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결과다.

지난 23일 일본 도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 주가를 표시한 전광판 앞을 한 보행자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파마(J-Pharma)와 베이직(Basic Inc.)은 상장 첫날 각각 최대 22%, 8% 하락했다. 이날 일본 주요 증시 지수가 아시아 증시 전반과 함께 상승했음에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올해 신규 상장한 5개 종목 이상이 첫날 공모가를 밑돈 것은 2020년 3월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올해 1분기 현재까지 공모가가 확정된 IPO 딜은 7건에 그쳤다. 2011년 이후 1분기 기준 최저치다.

일본 증시는 이란 전쟁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이달 들어 기술적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IPO 시장에서는 이 같은 투자 심리 위축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GCI자산운용의 이케다 다카마사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 심리가 꽤 나빠지고 있다”며 “신규 상장 주식을 유통시장에서 매수하는 것이 더 합리적으로 보여 이달 들어 IPO 참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본 IPO 시장은 구조적 변화도 겪고 있다. 은행들이 대형 딜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도쿄증권거래소가 스타트업 시장 섹션의 상장 유지 기준을 높인 영향이다. 그 결과 소규모 딜 건수는 지난해 12년 만에 최저치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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