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란 전쟁 관계없이 금리 빨리 내려야" 누가 말했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전 08:34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릭 리더 블랙록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란 전쟁을 이유로 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오히려 연준의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릭 리더 블랙록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영상 갈무리)
리더 CIO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진행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소기업, 청년층, 저소득층이 현 금리 수준으로 실질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이 금리 인하에 일정 수준의 신중함을 요구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연준은 그럼에도 신속하게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더의 이 같은 주장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요구하는 백악관의 입장과 맥을 같이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후임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금리를 충분히 빠르게 내리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해왔으며, 지난 1월 케빈 워시를 의장직에 최종 지명했다.

약 3조 달러(약 4513조5000억원)를 운용하는 리더는 최근 수년 만에 처음으로 헤지펀드 자금 모집에도 나섰다. ‘트라이액시얼(TriaXial)’로 불리는 이 펀드는 블랙록 채권 사업 전반의 운용 아이디어를 결합한 상품으로 알려졌다.

리더의 이번 텍사스 방문은 블랙록이 해당 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블랙록은 기후 관련 이니셔티브를 둘러싼 반발 이후 보수 성향의 텍사스 지도부와 관계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텍사스주는 지난해 블랙록을 화석연료 불매 기업 명단에서 제외했다. 주 산하 기관들은 블랙록의 기후 정책에 반발하며 3년간의 갈등 기간 동안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블랙록은 이후 ‘넷제로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를 탈퇴했으며,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 연합체인 ‘기후행동 100+’의 참여 방식도 변경했다. 블랙록은 텍사스 증권거래소(Texas Stock Exchange)의 초기 투자자이기도 하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