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러시아가 이란에 보내는 드론의 종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러시아가 보유한 드론 기종은 이란의 ‘샤헤드-136’을 기반으로 한 게란-2 같은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고 FT는 전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안토니오 지우스토지 선임연구원은 “그들(이란)은 더 많은 드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드론이 필요하다”며 “더 진보된 성능을 원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3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기 위해 이란 설계를 기반으로 한 단방향 드론을 생산해 왔다. 이 드론들은 방공망을 피하고 더 무거운 탄두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이런 러시아 드론은 이란의 전력 증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저비용 대량 생산이 가능한 드론 3000기 이상 발사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이란에 위성 영상, 표적 데이터, 정보 지원 등 중요한 군사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과 같은 무기 지원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가 이란에 살상용 군사 지원을 제공하려 했다는 첫 번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한 서방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가 이란에 전쟁 물자를 지원할뿐 아니라 이란 정권의 전반적인 정치적 안정성까지 떠받치기 위해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는 이란이 가장 원하는 S-400 방공 시스템 제공은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의 긴장을 크게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란 군이 복잡한 S-400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상당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 그 과정에서 러시아 요원들이 전투 상황에서 미국 전투기를 표적 삼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는 인도주의적 지원만을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주 아제르바이잔을 통해 13t 이상의 의약품을 이란에 보냈으며 이러한 지원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과 러시아 전문가인 파리 정치대학 니콜 그라예프스키 교수는 이란이 이러한 드론을 역설계해 자국 드론 시스템을 개선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러시아의 더 발전된 무기가 이란의 드론 공격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재 많은 가짜 정보가 돌아다니고 있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이란 지도부와의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