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이날 백악관은 당초 이달 말로 예상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5월 14∼15일로 재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미중 정상회담 전에 이란 전쟁이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지인에게 전쟁으로 인해 다른 우선 과제들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또 다른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안으로 관심을 옮길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보다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생활비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발언대로 신속한 종전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중재국을 통해 ‘15개 항’으로 구성된 협상안을 전달했으나 양국 간 직접적인 대화는 아직 오가지 않고 있다.
동시에 미국은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중동에 추가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일부 인사들이 이란의 정권 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이 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욱 강경하게 나아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변덕스러운 발언들도 전쟁의 향방을 예상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현재로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을 낙관하고 있으나 다시 입장을 급전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란 정권이 전쟁을 계기로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더욱 강경해졌다는 점도 변수다. 이란과의 협상이 성사되거나 확실한 군사적 승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란은 세계 에너지 시장을 흔들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란을 실존적 위협으로 보는 이스라엘은 미국과 별개로 군사 작전을 이어갈 수 있으며, 몇 주 동안 공격을 받아온 걸프 국가들 역시 자체적인 보복을 고려하고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한편 미국 내 정치 환경은 공화당에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전일 실시된 플로리다 주의회 보궐선거에선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해당 지역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 마러라고가 있다. 이에 공화당 내부에서는 전쟁이 정치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