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중국 베이징 중관촌전시센터에서 열린 한중 과학기술 혁신 협력 포럼에서 린신 중국과학기술부 부부장(차관)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중관촌포럼)
쑹하이타오 상하이인공지능연구원장은 26일 중국 베이징 중관촌전시센터에서 열린 ‘한중 과학기술 혁신 협력 포럼’에서 “2030년이 되면 중국 하나의 국가에서만 임바디드(Embodied) AI 시장에 대한 지출액이 770억달러(약 116조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임바디드 AI란 AI를 물리적 신체와 연결하는 피지컬 AI를 의미한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등이 대표적인 산업으로 분류된다.
쑹 원장은 “AI 기술 발전이 이전까지 생성형 AI 단계였다면 이제 에이전트 AI로 넘어갔고 앞으로는 피지컬 AI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면서 “모두가 관련 분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만 중국 자본시장에서 500억위안(약 10조9000억원) 규모의 융자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상하이AI연구원은 피지컬 AI의 본체(하드웨어)와 환경(소프트웨어)의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쑹 원장은 “촉각·청각 등을 통일해 새로운 물리 체계를 구축할 데이터를 만들고 훈련을 통해 단일 시나리오만 만족하던 방식에서 다양한 환경에서 특정 시나리오를 달성하는 목적 기반형 에이전트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 AI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는 게 현지 전무가들의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쑹 원장은 “중국 정부는 AI의 상업 발전을 중대하게 얘기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핵심 표준도 구축할 예정”이라면서 “베이징과 상하이는 국가급 피지컬 AI 혁신센터 구축했으며 대규모 데이터 응용을 통해 전반적 발전을 도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쑹하이타오 상하이인공지능연구원장이 26일 오전 중국 베이징 중관촌전시센터에서 열린 한중 과학기술 혁신 협력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과 중국이 최근 과학기술 분야에서 교류를 모색하는 만큼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협력할 분야가 충분하단 판단이다.
잉위페이 중관촌즈유연구원 부원장은 “현재 AI, 로봇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양국 협력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다양한 시장이 있고 한국은 정밀 제조 노하우가 있어 이를 접목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핵심부품, 온디바이스, 칩 분야에서 함께 발전 로드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도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제시됐다. 쑨밍쥔 중관촌지용인공지능연구원 원장은 “과거 다른 분야 발전을 보면 데이터 상호 연결, 표준화, 오픈소스 등이 필연적인데 중국 정부 또한 임바디드 AI에 대한 표준위를 발족하고 관련 업무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한국과 함께 표준화 관련 세미나를 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칭화대 집적회로학원에서 근무하는 백은혜 연구조교수는 “AI가 행동하는 지능으로 진화하면서 공동 개발이나 제품화될 때 지적재산권(IP)이나 소유권 문제 이슈가 있는 것 같다”면서 “공동 검증이 실질 협력 방안으로 보이는데 동일한 평가 기준을 같이 만들면 기술 성능이나 시스템을 공유할 현실적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6일 오전 중국 베이징 중관촌전시센터에서 열린 한중 과학기술 혁신 협력 포럼에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도 한국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린신 중국과학기술부 부부장(차관)은 “한·중 학자들이 국제 표준과 AI 발전을 위한 경험을 공유하고 AI 거버넌스에 참여해 공동 연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 정부측과 실용적인 협력 매커니즘을 구축해 혁신 융합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은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가급 포럼인 중관촌포럼 일환으로 열렸다.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한국연구재단, 중국과학기술교류센터가 공동주최했다.
김종문 KIC중국 센터장은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산업 표준과 기술 플랫폼 경쟁이 심화하는 시점에서 한·중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라면서 “양국은 핵심 기술과 연구 역량을 상호 보완·통합해 피지컬 AI 기반 신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