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미국과 협상 부인…불확실성 지속에 다시 급등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27일, 오전 05:5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이란이 미국과 직접 협상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나섰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4.61% 상승한 배럴당 94.4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5월물 역시 5% 급등한 107달러 선까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국영 매체를 통해 “중재자를 통한 양국 간 교류가 미국과의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란 정부가 미국의 휴전 제안을 거부할 것이며 대신 전쟁 종식을 위한 자체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과 이란이 협상중이라면서 이란이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은 당시에도 직접 회담 여부 자체를 부인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너무 늦기 전에 진지해져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시장에서는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감과 군사적 긴장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 역시 당분간 이어지는 소식에 따라 변동성이 극심한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변동에 대해서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가 급등과 전반적인 시장 압력이 예상보다 심하지 않다”면서 “유가는 결국 원래 수준으로, 어쩌면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빈 마커스 울프리서치 미국 정책 및 정치 부문 책임자는 “최근 시장 움직임을 보면 투자자들은 이란이 거짓말 하고 있을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시장 낙관론을 확신할 수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5일 간의 협상 기가한이 다가오면서 이러한 모호한 상태는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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