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혁명수비대 지지 시위에 한 참석자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진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사진=AFP)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날 이란이 민간 핵 프로그램 개발을 유지하면서 가능한 빨리 NPT를 탈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서방 국가들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문제 삼을 때마다 이란은 NPT 회원국이라는 점을 들며 핵무기 의도가 있다는 점을 부인해왔다. 이란은 신속하게 핵무기를 개발할 수는 있지만, 북한처럼 핵무기를 보유해 국제적으로 고립되지는 않는 상태를 지향해왔다.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는 2019년 핵무기 개발 금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숨진데다 강경파와 거리를 뒀던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도 이스라엘이 사살하면서 혁명수비대 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메네이 사후에도 그의 종교적 의결을 따라야 하는지도 논쟁거리다.
강경파들은 “이란의 존립이 위협 받을 경우 핵무기 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는데, 현재의 전쟁이 그 상황에 해당한다”고 입장이다. 특히 지난 2월 미국과 핵 협상을 하는 도중 공격을 받았다는 점을 들어 핵무기를 갖는 것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거나 NPT에 잔류하는 것보다 얻을 것이 더 많다는 주장이다. 라리자니의 동생이자 강경파인 모하마드 라리자니도 최근 “NPT가 우리에게 유용한지 평가하는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정권이 공식적으로 핵 교리를 변경하지는 않았다. 이란은 서방과 핵 협상을 벌일 때마다 협상 전술로 NPT 재고 카드를 만지작거렸지만 실제로 NPT를 탈퇴하지는 않았다. 최근 공개적으로 핵무기 개발 논쟁이 나오는 것 역시 미국과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
이란이 NPT를 탈퇴하더라도 얼마나 빨리 핵무기 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번 전쟁으로 우라늄 농축 시설 상당수가 파괴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6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까지 열흘 간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