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프랑스 국방부는 이번 회의가 “역내 진행 중인 군사 작전과는 무관하며 순수하게 방어적인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목표는 “전투가 중단된 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재개를 조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의 분쟁 과정에서 선박을 공격하면서 이 해협의 해상 운송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이번 회의는 참가국들의 견해를 수렴하고 향후 임무의 형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초기 논의 성격이다. 동맹국들은 현재 진행 중인 분쟁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쟁이나 폭격 상황 속에서 무력으로 해협을 개방하는 데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프랑스와 영국이 이번 다국적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해협 재개방이 중동 긴장 완화 없이는 어려운 과제라고 인정하면서도 동맹국들과 실행 가능한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 방위 당국자에 따르면 임무는 두 단계로 구상되고 있다. 1단계는 기뢰 제거에 집중하고, 2단계에서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를 맡는 방식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기뢰 제거 작업은 미국 단독으로는 역량이 부족한 분야로 지목된다.
니콜라 보주르 프랑스 해군 참모총장도 영국·독일·이탈리아·인도·일본 등 12개국 해군 수장들과 별도 협의를 진행했다. 그는 “바다는 세계 경제와 지역 안정을 위한 생명선”이라며 항행의 자유와 해양 안보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엔(UN) 틀 안에서 다국적 해협 임무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임무는 전투 종식을 전제로 하며, 보험·해운사와의 협의와 이란의 동의도 필요하다고 프랑스 측은 강조하고 있다.
앞서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국과 일본을 포함한 6개국은 지난 19일 호르무즈 해협 안전 항행 확보를 위한 “적절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캐나다·한국 등이 합류해 참여국은 20개국으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