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머스크가 공모주에서 개인 투자자 배정 확대를 고려하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 직후 대규모 물량을 매도하거나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보호예수 기간 후 주가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장 직후 S&P500 지수 및 나스닥지수 등 주요 주가지수 조기 편입도 추진해왔다.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타링크처럼 초기 회의론이 컸던 사업에서 성과를 낸 만큼 머스크에 대한 신뢰가 높은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는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문 사모펀드 리버티 홀 캐피털 파트너스의 로완 테일러는 “이번 기회는 사람들이 꼭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생일대의 순간 중 하나”라며 “20년 전 구글 상장 당시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모간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관사들은 소액 투자자부터 패밀리 오피스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미즈호는 일본, 바클레이즈는 영국을, 도이치방크는 독일에서 해외 개인 투자자를 모집한다.
머스크는 개인 투자자 물량 확대를 결정하고 개인적 친분이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이번 IPO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IPO는 월가의 일반적인 방식을 벗어나 있다”며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주주 구성을 직접 설계하고 상장 이후 주식 거래 양상까지 통제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상장을 통해 750억달러(약 112조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세운 IPO 자금조달 최대 기록 290억달러(약 43조4400억원)를 훌쩍 넘는 규모다.
IPO가 완료되면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1조7500억달러(약 262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시가총액과 비슷한 규모로, 세계 7위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상장을 앞두고 지난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와 합병했다. 머스크는 두 회사를 합병해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