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월 방중 앞두고 미·중 고위급 회담 “경제무역 협력 강화”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27일, 오전 10:32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월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중 양국이 경제무역 합의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다만 경제무역 분야에서 양국간 현안이 산적했고 중동 분쟁이 진행 중이어서 의제 마련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왕원타오(왼쪽에서 3번째) 중국 상무부장과 제이미슨 그리어(오른쪽에서 두번째)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지난 26일 카메룬 야운데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사진=중국 상무부)
27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은 카메룬 야운데에서 열리는 제14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계기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경제무역 관계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왕 부장은 경제무역이 양국 관계의 갈등이 되면 안된다고 지적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말을 전하면서 “양측은 부산 회담과 양국 정상간 전화 통화에서 도출된 중요한 합의를 공동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과 협력, 과거와 미래 관계를 적절히 처리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강화하고 악성 경쟁을 피하며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증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미국과 다자간·지역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고 WTO 개혁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제14차 WTO 장관회의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지원하여 긍정적인 성과를 이루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어 대표는 지난 1년간 미국과 중국이 건설적인 경제무역 협의를 진행하고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대화를 강화하고 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지속적인 안정을 촉진하며 상호 이익과 윈윈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의지가 있다”면서 “WTO 및 지역 틀에서 중국과의 소통과 교류를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가 밝히진 않았지만 미·중 경제무역 고위급이 5월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해 논의했을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달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동 분쟁을 이유로 시기를 미뤘다. 이후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은 5월 14~15일 베이징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측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피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이란 군사작전으로 연기됐던 시 주석과 회동이 재조정돼 5월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라면서 중국 방문을 공식화했다.

양국은 지난해 관세 전쟁이 발발한 이후 수차례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을 통해 간극을 좁혀왔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관세 인하 및 유예를 합의하기도 했다. 5월 정상회담에서도 양국간 관세 부과 방안을 비롯해 다양한 경제무역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통상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논의가 순조롭게 이어질진 미지수다.

중국 상무부는 왕 부장이 이날 그리어 대표에게 미국 측이 중국을 포함한 여러 경제국에 대해 이른바 과잉 생산 등을 이유로 301조 조사를 시작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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