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너지 LNG 생산시설(사진=로이터)
여기에 최근 이란이 카타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공격해 헬륨 생산라인이 손상되면서 헬륨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카타르의 헬륨 생산이 중단되면서 전세계 헬륨 공급량의 3분의 1이 급감했다. 카타르의 헬륨 생산 시설을 완전 복구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천연가스의 부산물인 헬륨은 웨이퍼 냉각과 검사, 누출 감지, 정밀 가공 등 반도체 핵심 공정 전반에 사용되는 필수 재료다. 미국과 카타르, 러시아 등이 주요 생산국이다. 헬륨을 액체 상태로 유지하려면 액체 질소로 단열 처리를 한 특수 컨테이너와 선박이 필요한데다 운송 과정에도 정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카타르에서 헬륨을 수입하던 국가들은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 헬륨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지만 단기간 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반도체 공정이 필요한 고순도 헬륨은 공급처를 변경할 경우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헬륨 수입의 약 65%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전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짚었다. 헬륨 부족 사태가 일어나면 자금력이 풍부한 반도체 기업들이 헬륨을 높은 가격에 싹쓸이해 제약 및 의료 등 다른 산업의 수급 차질이 심각해진다.
헬륨산업 컨설팅업체 개리슨 벤처스의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브룩은 “헬륨은 한 달 반 어치 정도만 재고로 보유할 수 있다”며 “그 이상이 지나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공장을 멈추면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은 헬륨 확보를 위해 얼마든 지불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NYT는 “TSMC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에 대한 높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성공 여부는 충분한 헬륨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