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서밋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부도위치·색스 등 트럼프 핵심 인사 포진
단체를 이끄는 것은 테일러 부도위치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비영리단체 ‘위대한 미국 지키기(SAG·Securing American Greatness)’를 이끈 인물로, 트럼프 진영의 핵심 자금 모금책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AI·암호화폐 분야 최고책임자(‘차르’)를 역임하고 현재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색스도 단체에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색스 공동의장은 “이노베이션 카운슬은 트럼프 대통령과 현 행정부가 주도하는 혁신 의제를 추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중요한 시점에 위원회의 지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의원들의 트럼프 AI 정책 지지도를 수치화한 점수표를 작성해 지원 또는 반대할 후보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선거에 개입할 계획이다. 향후 별도의 슈퍼팩 법인을 설립해 공식 선거 활동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단체는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기부자 명단을 공개할 법적 의무가 없다. 미국 선거에서 이처럼 출처가 불투명한 비영리단체를 통해 흘러드는 정치자금을 ‘다크머니’라 부른다. 단체는 워싱턴DC에 사무실을 열고 지난해 말부터 조용히 모금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업계 정치자금 총집결…수억 달러 규모로 팽창
이노베이션 카운슬 외에도 AI 업계의 정치자금 투입은 이미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오픈AI 공동창업자 그레그 브록먼, 벤처캐피털 앤드리슨호로비츠(a16z),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조 론스데일 등이 후원하는 슈퍼팩 ‘리딩더퓨처’도 AI 우호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리딩더퓨처는 공식 신고 기준 5000만 달러(약 755억원)를 모금했다. 다만 FT는 이 단체의 총 모금액이 1억2500만 달러(약 189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공화당 지지 성향의 ‘포 더 퓨처’와 민주당 성향의 ‘메이킹 아워 투모로우’ 등 슈퍼팩 2곳에 총 6500만 달러(약 983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미 국방부로부터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돼 정부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앤스로픽은 AI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단체 ‘퍼블릭 퍼스트 액션’에 2000만 달러(약 302억원)를 기부한 바 있다.
FT는 이번 중간선거가 AI 규제를 둘러싼 주요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NBC 뉴스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다수가 AI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트럼프 지지층 상당수도 마찬가지였다고 FT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