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기자들에게 이란이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나라가 없어질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핵 먼지를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부대 투입에 트럭 수대 분량…수일 소요
군사작전이 실행될 경우 난이도는 상당히 높다. 전직 미군 장교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명령된 것 중 가장 도전적인 임무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미군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뚫고 목표 시설에 접근해야 하며, 지상에서는 전투 병력이 외곽을 방어하는 동안 공병들이 채굴 장비로 잔해를 파헤치고 지뢰와 폭발물을 확인해야 한다. 핵물질 추출은 방사성 물질 제거 훈련을 받은 정예 특수작전팀이 담당해야 한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스쿠버 탱크 형태의 특수 실린더 40~50개에 나뉘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방지용 운반 용기에 담으면 트럭 수 대 분량이 된다고 컬럼비아대학교의 전 이란 핵협상가 리처드 네퓨 선임 연구원은 설명했다. 사용 가능한 비행장이 없을 경우 임시 비행장까지 구축해야 해 전체 작전에는 수일에서 1주일가량이 소요될 수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 및 특수작전사령부 전 사령관인 조지프 보텔 예비역 대장은 “이것은 신속하게 치고 빠지는 작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스파한·나탄즈에 분산 보관 추정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해당 우라늄의 대부분이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대상이었던 이스파한 핵단지 지하 터널과 나탄즈 비축 시설에 나뉘어 보관돼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습 이전 이란은 60% 고농축 우라늄 400㎏ 이상과 90% 무기급으로 쉽게 전환 가능한 20% 핵분열 물질 약 200㎏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이란은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미국 관리들은 전했다.
◇협상도 병행…과거 카자흐·조지아서 평화적 반출 성공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강제 탈취와 동시에 외교적 해법도 추구하고 있다. 이란이 우라늄 포기를 종전 조건으로 받아들이도록 참모들을 통해 압박하고 있으며, 파키스탄·터키·이집트가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직접 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평화적 이전의 선례도 있다. 미국은 1994년 ‘사파이어 작전’으로 카자흐스탄에서, 1998년에는 영국과 함께 조지아 트빌리시 인근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성공적으로 반출한 바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펜타곤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면서도 “우리가 어디까지 할 의향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겠지만 선택지는 분명히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현재 이 지역에 우라늄 추출에 필요한 자산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통령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지상군 1만명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에게 최대한의 선택지를 드리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국방부의 임무”라면서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군주방위군 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