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대만 日 의원 제재…자산 동결·입국 금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30일, 오후 05:27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중국이 대만과의 연계를 문제 삼아 일본 자민당 소속 후루야 게이지 중의원(하원) 의원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불거진 대만을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총선에서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후루야 게이지(왼쪽) 의원이 당선자 명단에 붉은 종이 장미를 붙이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운데) 옆에서 있다. (사진=AFP)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후루야 의원이 여러 차례 대만을 방문해 ‘대만 독립’ 세력과 결탁했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대 정치 문서 정신을 위반하고 중국의 내정에 간섭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후루야 의원의 중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중국 내 개인 및 기관과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홍콩·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입국도 금지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이어지고 있는 양국 간 갈등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하려 할 경우 일본이 군사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해당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일본 외무성과 후루야 의원 측은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후루야 의원은 일본 집권 자민당 중진으로, 초당적 일본·대만 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대만을 자주 방문해온 대표적인 친대만 인사다. 다카이치 총리와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월 자민당이 압승을 거둔 총선에서 자민당 선거 전략을 총괄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12월 일본 자위대 출신 고위 인사 이와사키 시게루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제재를 부과했다. 앞서 9월에는 일본 의원 세키 헤이에도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기업·기관 20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대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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