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사진=AFP)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요청에도 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 등을 호위할 함선을 파견하지 않은 것을 두고 “나토는 우리가 필요할 때 병력과 항공기, 무기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부 국가는 군사 기지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스페인을 거론하며 “나토가 미국에 이익이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만일의 사태 때 주둔권을 주기 때문인데, 우리가 방어해주겠다고 약속한 스페인 같은 나토 회원국은 그들의 영공 사용을 거절하고 그걸 자랑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토가 유럽이 공격받을 때 방어하는 역할만 하고 정작 우리가 기지를 필요로 할 때는 기지 사용권을 거부한다면 (미국에) 좋은 체제가 아니다”며 “그런 체제에 계속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 전쟁이 끝나면 나토 탈퇴를 고려하거나 조약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없으면 나토도 없다”며 “동맹은 상호 이익이 되어야 하지, 일방적인 관계가 되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7일 “우리가 매년 수천억 달러를 나토에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나토에서 탈퇴한다면) 큰 돈을 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그들을 위해 곁에 있었을 테지만 지금은 그들의 행동에 비춰 우리가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합리적인 비전을 가진 이란의 세력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이란 정권 내부에 균열이 있다. 이란의 이전 지도자들과는 달리 우리와 소통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미국이 누구와 대화 중인지는 밝히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정권 일부 사람들은 옳은 말을 하고 있다”면서도 “이 사람들이 실제로 책임자가 되는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 맞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