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 속 연초 中 경제 호조…제조업 체감경기도 ‘활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31일, 오전 12:04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경제 흐름이 연초부터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체감 경기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고 춘제(음력 설) 효과로 내수가 살아난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 장시성 쑤이촨현의 한 리튬에너지 공장에서 작업자가 일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0.1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전월(49.0)보다도 개선됐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제조업 PMI는 기준인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 국면이고 50을 밑돌면 위축 국면으로 보는 일종의 체감 경기지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50.2에서 올해 1월(49.4)과 2월(49.5) 연속 50을 밑도는 위축 국면이었는데 3개월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하위 지수를 보면 생산(51.4), 신규 주문(51.6)이 임계점인 50을 넘었다. 원자재 재고(47.7), 고용(48.6), 납기(49.5) 등은 50을 하회했다.

주문과 생산이 늘면서 전체 지수도 끌어올린 셈이다. 국가통계국은 “3월에 춘제 이후 기업들이 업무와 생산 재개를 가속화하면서 시장 활동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PMI도 3월 50.1로 지난해 12월(50.2) 이후 3개월만에 다시 확장 전환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49.3, 서비스업 50.2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종합 PMI는 1월(49.8)과 2월(49.5) 위축 국면을 지나 3월(50.5)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중국 체감 경기엔 중국 경제 흐름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수출액은 6565억8000천만달러(약 969조3천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1.8% 증가했다. 대미 수출이 줄었으나 유럽연합(EU), 아세안,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한 성과다.

중국의 내수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수입액도 올해 1~2월 4429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8% 늘었다. 이에 올해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6.3%, 2.8%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등 연초 경제지표가 개선된 상황이다.

다만 중동 분쟁이 계속되고 있어 중국 경제에는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이란 등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은 대체 통로를 동원해 아직 큰 타격이 없지만 분쟁이 장기화하면 에너지 가격 상승 등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공급망 혼란,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 글로벌 무역로의 불안 증가는 중국의 수출 엔진을 약화시키고 제조업체들의 마진을 압박할 위험이 있다”면서 “중국 지도층은 성장 동력을 내부 소비로 전환하겠다고 했지만 여기엔 오래 걸릴 것이고 전쟁 여파가 심화함에 따라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고통을 더욱 크게 느낄 것”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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