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1일 MSCI 신흥시장 지수는 장중 최대 0.9% 하락하며, 한때 15%를 웃돌았던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MSCI 아시아 지수 역시 올해 상승분을 모두 잃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MSCI 아시아 지수는 연초부터 이란 전쟁 직전인 2월27일 사상 최고치까지 약 15%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통화 긴축 강화 전망과 핵심 원자재 공급 차질 우려가 겹치며 성장 기대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상승분이 모두 사라졌다.
한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경제국은 중동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충격에 특히 취약하다. 이에 따라 기업 이익 감소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전 세계 92개 주요 지수 중 16개를 제외한 모든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아시아 증시는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한국 코스피는 약 18%, 인도네시아 증시는 약 14% 하락했다.
프랜시스 탄 CA 인도수에즈 자산운용 아시아 수석 전략가는 “시장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지난 1년여 동안 크게 올랐던 아시아 증시가 강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전망이 조정되면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종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지만, 이후 각국의 입장이 강경해지며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이날 이란이 두바이 항구 정박지에서 만재 상태의 쿠웨이트 유조선을 공격하면서 긴장은 한층 심화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