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법안은 루이지애나주의 빌 캐시디 상원의원과 와이오밍주 출신인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주도했다. 법안은 인증된 채굴 시설들이 해당 장비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행정명령으로 재무부 내에 설치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도 법률로 명문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이 법안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제조업 확장 파트너십(MEP)에 미국 제조업체들이 안전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디지털자산 채굴 장비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캐시디 의원은 이날 “디지털자산 채굴은 우리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 법안은 공급망을 안전하게 하고, 미국 제조업을 강화하며, 이 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움직임은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지난주 미 상무부에, 중국계 비트코인 채굴장비 제조업체와 관련된 “잠재적 국가안보 우려”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이후 나왔다. 워런 의원은 지난주 후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장비의 대부분을 판매하는 베이징 소재 업체 비트메인 테크놀로지스(Bitmain Technologies Ltd.)와 관련한 문서와 추가 정보를 요구했다.
비트메인은 지난 9월 상장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Corp.)과 제휴를 맺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이 마이애미 소재 회사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다.
이 회사는 수천대 규모의 비트메인 ‘앤트마이너(Antminer)’ 장비를 활용해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또한 이 중국 회사와 손잡고 텍사스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에릭 트럼프는 자신이 보유한 아메리칸 비트코인 지분 가치를 약 5억4800만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그의 형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역시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법안은 비트코인 채굴을 미국으로 되돌려 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024년 대선 공약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최근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필요한 장비 상당수가 여전히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어, 이 목표를 달성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