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진보 단일화, 선거인단 모집 첫날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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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3월 31일, 오후 04:30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교육감 진보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이 첫날부터 참가비 결제 문제로 시작도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4일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주최한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공동선언 행사에서 (왼쪽부터) 안민석, 유은혜, 박효진, 성기선 등 4명의 예비후보들이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
치열한 승부처가 될 선거인단 모집이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지면서 4인의 후보 중 ‘2강’으로 분류되는 안민석, 유은혜 후보 간 네거티브전으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3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2026년 경기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경기교육혁신연대)의 선거인단 모집은 오후 4시까지도 시작되지 않고 있다.

모집 개시 2시간 전인 지난 30일 밤 10시께 당초 경기교육혁신연대가 공지한 참가비 결제수단 중 하나인 휴대폰 소액결제가 불가능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원인은 선거인단 모집 및 투표 위탁업체 측의 시스템 오류(휴대폰 소액결제 PG사 승인 지연)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교육혁신연대와 단일화 경선 참여 후보 대리인들은 31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진 회의 끝에 핸드폰 소액결제 대신 간편결제를 이용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은혜, 안민석 후보 간 신경전이 펼쳐지며 단일화 과정의 난항이 반복되고 있다.



박임당 유은혜 선대위 대변인은 31일 성명을 통해 “안민석 후보 측이 어젯밤 돌연 ‘소액결제 불가’를 이유로 참여 거부를 선언하며 또다시 판을 흔들고 나섰다”면서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선거인단 모집 시기를 축소하고 도민 참여를 위축시키려는 반복적 파행 시도가 아닌지 우려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혁신연대가 특정 후보의 일방적인 이의 제기에 직면해 모집 중단을 선언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이미 합의한 원칙에 따라 단일화 절차를 당당하고 분명하게 이끌어가야 한다”라고 경기교육혁신연대에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유은혜 측 성명에 안민석 후보 측도 같은 날 “유은혜 후보 선거캠프가 100%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안민석 후보 선대위는 참가비 결제 방식 오류 배경을 설명하며 “경기도민에게 약속 설명한 것과 달라진 상황에서, 단일화 추진 기구(경기교육혁신연대)는 선거인단 모집 개시 10분 전에야 결국 잠정중단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단일화 추진 기구나 위탁업체는 후보 측에 양해를 구하며 사과를 하기도 했다”고 유 후보 측 주장을 받아쳤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은혜 선거캠프는 사실을 날조해 정치질을 하고 있다. 유은혜 선거캠프는 마치 안민석 후보 캠프가 선거인단 모집을 중지시킨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성토하며 ‘법적 책임’까지 꺼내 들었다.

이같은 두 후보 간 비방전에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면서 긴급 진화에 나섰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당초 회원(선거인단) 모집을 3월 31일부터 0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모바일투표대행업체를 통해 결제시스템 오류가 뒤늦게 파악되었고 카드결제, 간편결제에 대한 인식 차이가 확인돼 선거인단 가입 절차를 잠시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온라인투표시스템대행업체를 통해 추진하는 방식은 전국 최초인 점을 감안하여 면밀히 살펴 운영해야 함에도 대행업체와의 충분한 소통이 부족했던 점, 선거인단 가입 과정에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금일 중으로 선거인단 가입절차를 재개하도록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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