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31일 원달러 환율이 1530원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과 물류 차질 등의 여파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자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후티 반군의 이스라엘 드론 공격과 이란의 쿠웨이트 발전소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 대응 경고 등 중동 상황은 악화일로였다. 이에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3.25% 오른 배럴당 102.88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112.78달러로 0.19% 올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며 환율을 밀어 올리고 코스피지수는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4조 2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4.84포인트(4.26%) 내린 5052.46에 거래를 마쳤는데, 종가 기준으로 이란 전쟁 발발 직후였던 지난 4일(5093.54)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다.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이날 장 마감 후 “현 상황은 원화의 절하폭이 다른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굉장히 빠르다고 보고 있다”며 “시장 심리나 쏠림이 심해지면 상황이 되면 원칙적으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외환당국은 환율의 수준을 특정하지는 않지만 변동성이 커지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한편, 이날 시장금리 대표 지표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상승 전환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일대비 1bp(1bp= 0.01%포인트) 오른 3.552%였다. 현 기준금리(연 2.5%)와 100bp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