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기술주 안도 랠리…반도체지수 6% 급등
이날 3대 지수가 급등한 것은 빠른 시일 내 이란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다.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하면서 S&P500지수에 포함된 종복의 4분의 3 가까이 상승했다. S&P 500 11개 업종 지수 중 9개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와 애플도 각각 5.6%, 2.9% 상승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일제히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 이상 급등해 1년 만에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유가가 내리면서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5%대 급등했다. 반면 엑손모빌과 셰브런 주가는 1%대 밀렸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17.51% 폭락한 25.25로 떨어지는 등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다만 아직 심리적 저항선인 20 밑으로 내려가지는 못했다.
◇이란 “공격 멈추면 종전 준비”…미국 “며칠이 결정적”
이날 3대 지수가 급등한 것은 빠른 시일 내 이란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다.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전화 통화에서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추가 공격이 없다는 보장이 있을 경우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이란이 미국과 직접, 또는 역내 우호국들을 통해 메시지를 교환했다고 확인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란 전쟁에 대해 “향후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라며 “이란이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선 “4주, 6주, 8주 또는 다른 어떤 숫자일 수도 있다”며 “이란이 (합의할) 의지가 없다면, 우리는 더 강하게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더라도 전쟁을 끝낼 의향이 있다고 보도한 것도 종전 기대감을 키웠다.
◇종전 기대감에 국제유가 하락 전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하면서 국제유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오전 배럴당 107달러까지 올랐다가 3%대 반락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1%대 내렸다.
다만 브렌트유 월간 상승률은 63%로 걸프전 당시 기록했던 46%를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로 범위를 넓히면 상승률은 71%에 달한다.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 당 4달러를 돌파했다.
◇전쟁 종식 신호 찾는 투자자들…“바닥 단정 일러”
뉴엣지 웰스의 포트폴리오 전략 책임자인 브라이언 닉은 “투자자들은 전쟁의 종식과 확실성을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에서든 종식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양측이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없기 때문에 주가가 바닥을 쳤다고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부연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 부문 수석 이사 이사인 빌 노시도 “오늘 자본시장에서 관찰된 것은 미군 조기 철수 또는 적대 행위 중단에 대한 기대”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부족하지만, 자본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이 보다 정상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어떤 징후라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타워의 최고 투자 전략가이자 투자 솔루션 책임자인 스테파니 링크는 “트럼프의 발언에 시장이 반등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는 주식 시장이 과매도 상태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전쟁이 단기간에 그친다면 우리 모두 다시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