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한 중국인 92만여명…中 “안정적 정치·경제 뒷받침돼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1일, 오후 05:22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과 중국이 비자 요건을 완화하는 등 양국간 인적 교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선 중국인 관광객 유입을 늘려 관광·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중국도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관광 분야에서도 협력이 기대된다면서 긍정적 반응이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둔 지난 2월 1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간편결제 수단 등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중국인 대상 복수비자 발급 기준을 완화하고 유효 기간을 확대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조치에 따르면 과거 한국을 방문했던 적이 있는 중국인은 5년간 유효한 복수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톈진, 난징 등 중국 내 주요 도시 14곳에서 거주자에 주어지는 5년 복수비자는 유효 기간이 10년으로 확대된다.

한·중 양국은 그동안 비자 요건을 꾸준히 완화하며 각국 여행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은 2024년 11월부터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한국도 지난해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0월 방중을 앞두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인 비자 면제를 적용했다. 이 조치는 올해 6월까지 시행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중국인 비자 정책과 관련해 “중국과 한국이 인사 교류 촉진의 수준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면서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와 교류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GT)는 “양국 경제무역 관계가 지속 개선됨에 따라 중국은 한국 관광 회복을 이끄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을 방문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발언을 다뤘다.

박 사장은 중국에서 “외래관광객 3000만명 조기 달성을 위해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선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주요 플랫폼, 크루즈·항공사 등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방한객은 약 27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했다. 이중 중국인이 약 92만명으로 가장 많다.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는 지난 2월 9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방한 중국인이 60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GT는 “한국이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세계 최대 해외 관광 시장인 중국의 강력한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세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는 한국 관광 산업 회복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고 주변국 문화·관광 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GT는 “중국 관광객 소비 선호도가 쇼핑 중심에서 체험 중심, 획일화된 상품에서 맞춤형 서비스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한국 관광 산업이 이를 포착하고 대응해 더욱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객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 관광 산업의 목표 달성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제언헀다.

관광 시장의 회복을 위해선 비자 정책과 서비스 개선 같은 지원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안정적이고 예측이 가능한 정치·경제적 관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도 지목했다.

GT는 “한·중 문화 관광 협력은 가장 역동적이고 인적 자원 중심적인 분야 중 하나”라면서 “복잡하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서 양국이 관광 협력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더욱 지속적인 동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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