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 공백을 메우겠다고 나선 것이 아랍에미리트(UAE)다. UAE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무력 행사 승인 결의안 채택을 위해 로비를 벌이는 한편, 결의가 부결되더라도 직접 참전할 의지를 밝혔다. 바레인이 후원하는 해당 결의안은 이달 2일(현지시간) 표결을 앞두고 있지만 러시아·중국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과 프랑스의 별도 결의안 추진으로 채택 전망은 불투명하다. 군사적 개방이 실제로 가능할지에 대한 회의론도 크다. 군사 분석가들은 해협 연안 약 160㎞ 전체를 통제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애덤 스미스 미 하원 군사위원회 간사(민주당·워싱턴주)는 “이란이 드론 한 대, 기뢰 하나만 있어도 해협을 위협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령 종전을 선언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정상화는 안갯속이다. 이란은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해 ‘특별 안보 서비스’ 명목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선박 당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 수준의 통행료 부과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란 의회는 관련 계획을 이미 승인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수주 내 재개방하더라도 걸프 지역 인프라 피해로 정상화까지는 전쟁 여파가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종전 선언 후 중동의 역학 구도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에 ‘5대 재앙’을 입혔다며 UAE·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오만·쿠웨이트와 새로운 반이란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아랍 국가 간 새로운 안보 연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란전이 미국의 압도적 군사력 과시로 마무리하는 양상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상시적인 위협과 중국의 부상으로 중동은 이전보다 더 복잡하고 불안정한 ‘다극화한 경쟁 구도’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