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소매판매 0.6%↑…예상 웃돌며 소비 회복 신호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1일, 오후 09:5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소비가 다시 살아나는 흐름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일(현지시간)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5%)를 웃도는 수준이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판매는 0.4% 늘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되는 ‘컨트롤 그룹’ 판매도 0.5% 증가해 예상(+0.3%)을 상회했다. 컨트롤 그룹 판매는 음식·자동차·건자재·휘발유 등을 제외해 실제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전체 13개 품목 가운데 10개 부문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개인용품, 의류, 스포츠·취미용품 매장 등이 고르게 늘었다.

특히 자동차 판매는 1.2% 증가해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월 한파로 위축됐던 수요가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유소 매출도 증가했는데, 이는 이란 전쟁 여파로 3월 들어 휘발유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지표는 중동 전쟁 이전까지 미국 소비가 비교적 견조했음을 시사한다. 임금 상승률이 물가를 웃도는 데다 세금 환급 확대가 소비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소는 내부 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월 저소득층의 재량 지출이 세금 환급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동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웃돌면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가 다른 부문에서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소매판매 지표에서 유일한 서비스 항목인 음식점·주점 지출은 전월 감소 이후 0.4% 반등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ADP 민간 고용에 따르면 3월 기업들은 6만2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이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노동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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