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호르무즈 개방 조건 휴전 논의…트럼프 "필요시 정밀 타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2일, 오전 06:07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서 빠른 시일 내 철수한 뒤 필요하다면 이란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에서 휴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JD밴스 부통령은 전날 중재국들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요구 조건이 충족된다면 휴전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이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의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전달했다.

다만 이후 미국이 이란과 직접 호르무즈 재개방을 전제로 한 휴전 협상을 하고 있는지, 중재국을 통한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미 당국자들은 악시오스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 미군이 이란에서 철수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이란에서 상당히 빨리 철수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정밀 타격을 위해 다시 돌아올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해당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더는 폭격당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60% 농축 우라늄 450㎏에 대해 “그건 지하 깊은 곳에 있다.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는 예상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30일 “농축 우라늄 비축분(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위성으로 항상 지켜볼 것”이라며 “이란은 현재 무기를 개발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에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과 전쟁 종식을 위한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새 정권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썼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024년 취임했으나, 이번 전쟁으로 이전 이란 지도부 수십명이 암살당해 ‘새 정권’이 들어섰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요청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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