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신청서 제출…‘사상 최대 상장’ 시동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2일, 오전 09:20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준비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사진=AFP)
비공개 제출은 회사가 공식적으로 상장 계획을 발표하기 전에 SEC에 먼저 검토를 받는 절차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은 뒤 내용을 수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모 주식 수와 공모가 범위 등 구체적인 조건은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제출로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오픈AI와 앤스로픽에 앞서 진행되는 ‘메가 IPO 3건’ 중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IPO 기업가치가 1조 7500억 달러(약 2648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회사는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하며 통합 기업 가치를 1조 250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750억 달러(약 113조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90억 달러 IPO 기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이달 중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경영진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른바 ‘테스팅 더 워터스’ 미팅을 통해 기업가치 정당성을 뒷받침할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사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이 참여하며, 추가 은행들도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 유치를 위해 지역별로 국제 은행들과 협업 중이다. 씨티그룹이 전체 조율을 맡고 있으며, 영국은 바클레이스, 유럽은 도이체방크와 UBS가 담당한다. 캐나다는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아시아는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호주는 맥쿼리그룹이 각각 주문을 관리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차등의결권(dual-class) 구조 도입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머스크 등 내부 인사들이 의사결정에서 더 큰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페이스X는 위성 및 유인 우주 비행을 수행하는 팔콘9 로켓을 기반으로 민간 우주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머스크는 달 기지 구축을 우선 추진한 뒤, 장기적으로 화성 유인 탐사라는 목표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저궤도 인터넷 서비스 제공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수천 개의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스타링크를 통해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6년 스페이스X 매출의 대부분은 약 200억 달러(약 30조 274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로켓 발사 사업과 스타링크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반면 xAI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 5130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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