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사진=AFP)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미국의 요구에 따라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을 미국에 개방했다. 아울러 반정부 투쟁에 참여한 정치범을 석방하고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미국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조치는 양국 관계의 정상화의 일환”이라며 “이번 진전이 현재 우리나라에 적용 중인 제재를 해제하고,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한 실질적 협력 의제를 구축·보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미 국무부는 2019년 폐쇄됐던 카라카스 주재 미국 대사관도 최근 재개관했다. 미 행정부는 연방 법원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을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국가 원수’로 인정하기도 했다. 다만 마두로 정권의 전직 관리들은 여전히 미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미 성향 지도자를 축출한 뒤 미국에 우호적인 지도부를 구축하는 이른바 ‘베네수엘라 모델’을 이란과 쿠바 등에 적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수차례 드러냈다. 그는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에 대해 “훌륭한 사람”,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이끄는 야당에 맞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조기 대선을 저지하도록 물밑에서 로비하고 있다. 선거를 치를 경우 마차도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어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베네수엘라에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면서도 “아직은 과도기가 필요하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