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한국시간 오전 11시 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4%대, 닛케이지수는 1.8% 급락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1.1%, 1% 하락하고 있다. 미국 S&P 500 선물과 나스닥 100 선물도 각각 0.9%, 1%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브렌트유 6월물 선물은 5%대 급등한 배럴당 106.4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4.1% 오른 104.21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이란 조기 종전 시나리오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2~3주간 이란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자 국제유가가 반등하는 등 시장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란 대통령이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해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었다. 마수드 페제스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인을 향한 서한 형식을 빌려 “이란은 미국에 어떤 적개심도 없다”는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자 조기 종전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국민 연설에서 “합의가 없다면 이란의 발전소를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해협에 대해서도 분쟁이 끝나면 이란이 재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석유를 팔아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개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명확한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에너지 자립을 이뤘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가 필요 없다”며 “연료를 구할 수 없는 국가들, 그중 다수가 이란의 우두머리를 제거하는 일에 동참하기를 거부했던 국가들은 스스로 해협을 보호하라”고 강조했다.
다나카 준페이 일본 픽텟자산운용 투자전략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이 기대했던 전쟁 종식 신호를 주지 못했다”며 “오히려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을 시사해 주식 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로버트 레니 웨스트팩은행 상품 연구 책임자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시장의 근본적인 현실을 바뀌지 못했다”며 “원유 흐름은 최소 몇 주, 어쩌면 그 이상 차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