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서 韓日 등 동맹국 직접 비난 안 해 다행"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2일, 오전 12:2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한 대국민 연설에서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점은 해당 국가들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한국과 일본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갈등에서 미국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고 이들을 특정해 비판하지 않은 점은 안도할 만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그러면서도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두고 다른 국가들에 이란과 협상할 것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이들 역시 자국(아시아 동맹국들)의 에너지 수급을 위해 이 핵심 해상 통로(호르무즈 해협)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과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18분여 연설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의 정당성과 성공적 수행을 강조하면서 군사 작전의 종료가 가까웠음을 시사했다. 그는 유가 상승을 이란의 탓으로 돌리면서 전쟁이 마무리되면 호르무즈 해협이 자연스럽게 열리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란 전쟁과 그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자국 내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민심 달래기에 가까운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3주 동안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고 한 뒤 “한편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2∼3주의 시간을 제시하면서 합의 여부와 무관하게 전쟁을 마무리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해협을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동맹에 대한 비난은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에 앞서 열린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 이후 “유럽이나 한국, 일본이 하게 하자”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핵 전력(북한) 바로 옆에 4만5000명(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2만8500명) 군인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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