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간 정유업체들에 "연료 생산량 작년 수준 유지하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2일, 오후 04:1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 민간 정유업체들을 상대로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원유 거래가 혼란에 빠지더라도 지난해 수준으로 연료 생산량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번주 초 민간 정유업체 임원들에게 “국내 연료 공급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독립 정유업체들이 이달 1일 종료되는 주간에 가동률을 63% 미만으로 낮춘데 따른 경고 조치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JLC인터내셔널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정제 마진은 적자를 기록하며 2024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다.

소식통들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지시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작년 수준 이상의 휘발유와 경유 생산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유업체들이 가동률을 낮추고 생산량을 줄이면 향후 몇 년 동안 석유 수입 할당량이 그에 맞춰 삭감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명 ‘티팟’으로 불리는 중국의 독립 정유업체들은 대형 정유업체들과 달리 그동안 미국·유럽의 제재를 피해 이란·러시아·베네수엘라산 저렴한 원유 공급에 의존해 왔다. 그 덕분에 정제 마진이 극도로 낮아진 시기를 버틸 수 있었으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엔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하면서 더이상 저렴한 가격에 원유를 공급받을 수 없어져서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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